제 목 : '빅터 프랭클의「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 서용자 집사(24.12.29) | 조회수 : 54 |
작성자 : 윤성은 | 작성일 : 2025-01-23 |
1997년 92세로 세상을 떠난 유대인 정신 의학자 빅터 프랭클의 저서「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아우슈비츠 수용에서 극심한 고통 속에 날마다 접하는 충격적이고 끔찍했던 순간에도 인간의
영적 자유와 정신적 회복력의 의미를 담은 책입니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수감되어 사랑하는 아내와 부모, 형제는 모두 사망하고, 그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 살아남아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는 가혹한 현실 앞에서 육체가 건강한 사람,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도, 내적
영적인 힘을 지닌 자가 살아남았음을 보게 됩니다.
“가혹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은 환경에서도 인간은 정신적 독립과 영적인 자유의
자취를 간직할 수 있다.”
그는 강제 수용소에서 경험한 참혹한 고통을 분석해 정신 치료 기법인 로고테라피를
정립했습니다.
수용소에서 너무 고통스러울 때면 사랑하는 아내를 떠올리며 내면세계 속에서 사랑과 친밀한
대화를 나누고, 수용소 동료들과 하루에 한가지씩 각자 유머를 나누며 미소를 짓기도 했습니다.
또한 수용소 창 너머로 푸른 하늘과 풍경이 보일 때면 자연의 아름다움에 경탄하며 설레기도
했다고 합니다. 생명의 존엄이 철저히 무시되고 짓밟히는 가스실을 만든 짐승만도 못한
정신적으로 죽은 상태의 인간이 있는가 하면 가스실에 들어가면서도 주기도문을 외우며 “쉐마
이스라엘”을 외치는 사람들, 이 두 부류의 사람을 보게 됩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수1:9)
이 책을 읽으며 세계에서 비교의식이 가장 높다는 한국, 돈이 삶의 최우선 목표가 되고,
탐스럽고 보암직 먹음직한 외부적 환경을 SNS를 통해 쉽게 접하며, 놀라운 속도로 부강한
나라가 되었지만, 여전히 자살률 세계 1위라는 가슴 아픈 현실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힘은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며
이것은 생존과 정신적 건강에 필수적임을 깨닫게 합니다. 고통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기대는
삶의 의지를 키우지만 미래에 대한 믿음의 상실은 죽음을 부른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내 삶의 시련 앞에서 ‘추억의 소중함’, ‘유머의 힘’이 얼마나 큰 에너지가 되는
지요. 이제 한 해를 보내며, 가족과 이웃 특별히 다운 교우들과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마음속에
수놓으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얼굴에 미소가 생깁니다. 화이팅! 사랑하는 성도님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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